[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내에 초고층 아파트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화재에는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그동안 적용됐던 35층 높이 제한을 삭제, 대치동 미도아파트는 최고 50층,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런 높이 규제 완화로 증가될 5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화재 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초고층 아파트 화재 대책을 촉구하는 홍국표 서울시의원/사진=서울시의회 제공
현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방 사다리 자동차 중 가장 큰 장비인 '70미터 굴절 사다리차' 조차, 24층까지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
홍 의원은 건국 이후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던 1972년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 2017년 화성의 66층 아파트 화재, 2020년 울산 33층 아파트 화재 등을 거론하며 "서울의 모든 고층·초고층 아파트 역시 대형 화재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고층 아파트의 화재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불을 끌 수 있는 특수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초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인지 검토하고, 부족할 경우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화재 예방 및 대응 방안을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고 촘촘하게 만들어,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비 체계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