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 여름 역대급 폭우가 예상되면서 제습기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필수 가전까지는 아니지만 제습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전력 고효율을 내세운 제습기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19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달 제습기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습기는 통상 장마를 앞둔 6월과 7월에 수요가 급증하지만, 올해에는 작년 못지않은 역대급 비가 예상되면서 일찍이 수요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실제로 실내 습도가 70% 이상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까지 낮출 수 있어 쓰임새가 유용하다는 평가가 많다.
제습 기능이 있는 에어컨으로도 어느 정도 습도를 잡는 것이 가능하지만, 에어컨의 제습 기능은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제품이 작동하기 때문에 원하는 수준까지 습도가 내려가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습기는 ‘실내 습도’를 기준으로 제품이 작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에어컨과 제습기 모두 컴프레서가 장착돼 공기 중 수분을 증발시키는 원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기능상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에어컨과 달리 제습기는 제품 안에 물통이 있어 공기 중 제습된 수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소로 꼽힌다. 제품 대부분에 손잡이와 바퀴가 달려 있어 옷방, 침실, 화장실 등을 옮겨가며 쓸 수 있다는 점도 판매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습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최근 전기 요금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 만큼 양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에 5년 만에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023년형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장마철에 하루 종일 사용해도 소비 전력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최대 제습 모드 대비 저소음 모드로 사용 시 최대 65%까지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고,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20% 절약이 가능하다.
대용량 제습이 가능한 점도 신제품의 특징이다. 삼성 인버터 제습기는 와이드 토출구와 블레이드로 구석구석 빠르게 습기를 제거하고, 6L의 대용량 물통을 적용해 물통을 자루 비울 필요 없이 대용량 제습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 1일 2023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또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웰컴&어웨이’ 기능으로 집에 돌아오기 전에 미리 알아서 쾌적하게 제습해 준다. 제습량 모니터링이 가능해 휴대폰으로 제습기의 상황을 미리 파악 가능하고, 만수 알림을 보내줘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와이드 스윙 블레이드’로 많은 양의 빨래도 골고루 건조해준다. 이밖에도 욕실의 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기 좋은 ‘맥스 모드’와 ‘저소음 모드’로 조용하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킬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색상은 산토리니 베이지, 세이지 그린, 그레이 3가지로,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일 2023년형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냉매를 압축하는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신제품은 제습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LG 휘센 제습기는 신제품 3종과 지난해 출시해 판매중인 5종 등 총 8종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매일 평균 5.7시간씩 스마트 제습모드를 사용(한국에너지공단 월간 에너지비용 기준)할 경우 월 전기료는 약 8000원(20L 제품)과 약 6000원(16L 제품)에 불과하다.
또 LG전자가 시험인증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실험한 결과 20L 신제품을 저소음 제습모드로 작동할 경우 쾌속 제습모드 대비 약 47%의 소비전력 저감효과가 있다.
또 휘센 제습기의 성능과 위생관리 기능을 그대로 계승한 신제품은 UV나노(UVnano) 기능은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UV LED로 살균한다. 이 기능은 TUV라인란드의 시험 결과 팬에 붙을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에 99.9% 항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가격은 제습용량, 자동건조 기능 유무 등에 따라 출하가 기준 64만9000원 ~ 74만9000원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