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시찰단이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현장시찰을 하고 있다./사진=일본 도쿄전력 제공
국무조정실은 1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위당정협의회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어제 열린 협의회에서 가짜뉴스나 괴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과 협업을 통해 국민들이 검색을 통해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 해역에 언제 얼만큼의 농도로 삼중수소가 유입될 것인가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한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보도된 전문가 인터뷰 중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면서 “일부에서 ‘해당 시뮬레이션은 0~200m 표층의 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천미터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이며,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박 차장은 “당정은 오염수 처리의 과학적 안전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수산물 안전관리도 빈틈없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고려해 국내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기존 92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한다. 확대된 지점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주기도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한다.
이와 함께 수산물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외에도 당정은 불안심리로 인한 단기적 소비 충격에 대비해 적체물량 적기 해소, 소비 활성화, 수산업계 경영난 극복 지원 등 방안을 마련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5일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1건으로 전부 적합했다”며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 결과로는 11건 중 4건의 검사가 완료됐고, 전부 적합했으며, 나머지 7건에 대해서도 시료 확보 후 검사가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차관은 평형수와 관련해서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지역 6개현에서 주입된 선박평형수에 대하여 항만에서 이동형 측정 장비로 방사능 오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 브리핑 이후, 치바현 치바항에서 입항한 2척에 대한 조사가 있었고 모두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