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로 직접 뛰어다니며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호텔롯데)과 롯데GRS(지알에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주요 행사를 모두 부산에서 개최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성사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었다.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진두지휘에 따른 것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6월13일 부산항 북항을 방문해 30개국 주한 대사 등 행사 참석자에게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알리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신 회장은 2021년부터 꾸준히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당시 그는 회사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피켓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개인 계정은 아니지만 공식석상 외에 거의 나서는 일이 없던 신 회장의 SNS 등장은 이례적이었다.
올해도 신 회장이 몸소 앞장섰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롯데VCM(엣 사장단회의)을 지난 1월 부산에서 개최했다.
이달 12일에는 신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민간외교단체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의 한국 지부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 설립 15주년 기념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신 회장은 30개국 주한 대사들과 함께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항 북항을 방문하고,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 역량을 홍보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도 신 회장은 바다를 건너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했다. 지난 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소비재 포럼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CGF 글로벌 서밋에서 직접 부산 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롯데 각 계열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총출동했다.
롯데는 6월 1~4일 개최한 KLPGA 2023 롯데 오픈에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사진=롯데 제공
롯데는 지난 달 25~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에서 롯데그룹관을 열었다. 부산의 세계박람회 개최 역량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백화점·롯데웰푸드·호텔롯데·롯데건설 등 19개사가 참여해 롯데의 6대 핵심 탄소저감활동을 선보였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부산시청과 협업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국민 체험 프로모션 ‘엑스포 해양관’을 올해 11월까지 선보인다.
이달 1~4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롯데 오픈’에서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했다. 신 회장도 대회 현장을 방문해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롯데 역량을 총 동원해 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 롯데그룹 프로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 연고지이기도 하다. 서울 잠실과 더불어 롯데그룹 주요 사업지로 꼽힌다. 부산롯데타워도 이르면 8월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30 세계박람회는 오는 11월28일 최종 투표로 결정된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