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인터파크가 야놀자에 인수된 후 여행 플랫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 개편을 실시한데 이어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K-트래블'의 중심으로서 인바운드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야놀자가 가지고 있는 인벤토리와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여행·항공·공연·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 지분 70%를 2940억 원에 인수했다. 인터파크와 함께 최근에도 '고 글로벌 트래블' 등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는 야놀자는 이를 통해 국내 기반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엿보이고 있다.
또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포석 다지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터파크는 야놀자에 인수된 후 여행 사업과 관련이 적은 음반·쇼핑·도서 등 사업을 매각, 정리하면서 여행 플랫폼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사명 인터파크트리플은 글로벌 콘텐츠 허브 ‘인터파크’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 ‘트리플’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여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인터파크가 보유한 독보적인 K-콘텐츠와 상품 기획력에 트리플의 혁신 AI 기술을 더해 국내부터 글로벌 여행까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한 관광객 5000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발표한 2027년 3000만 명을 보다 단기간에 달성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관광대국 육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 발전과 함께 소상공인 상생, 지역 양극화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인터파크가 보유한 공연, 스포츠, 전시 등 K-콘텐츠를 접목한 K-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기획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돼 있는 인바운드 여행객을 전세계로 확대한다.
또 한국공항공사 및 지자체와 협업해 양양, 무안, 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자체별 패키지를 기획함으로써 다양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바운드 여행 시장의 패러다임도 전환할 계획이다. 압도적인 콘텐츠 파워에 AI를 더해 별도 검색 없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고 국내 어디서든 AI 가이드와 국적별, 개인별 맞춤형 여행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 기존 아웃바운드 위주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글로벌로 확대해 인바운드 여행객도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생생한 여행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야놀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야놀자가 보유한 인벤토리, 글로벌 선도 솔루션 기업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국가별 여행 콘텐츠를 유통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야놀자는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수십 년 간 여행, 여가 전문성을 쌓아온 전통강자 인터파크와 AI 기반으로 여행을 최적화하는 신흥강자 트리플이 만난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가 글로벌 원톱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여행산업의 역량을 극대화할 때 여행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야놀자, 야놀자클라우드, 인터파크트리플의 시너지를 활용해 인바운드 5000만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인터파크트리플은 독보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여행에 특화된 혁신 AI 기술을 기반으로 관광대국 대한민국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세계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K-트래블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