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가 최근 정보보고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일명 '외교정보단'을 신설해 가동 중이다.
2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교정보단이 가동 중이다.
외교부가 본부와 공관에서 수집한 정보를 별도의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외교정보단은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주요 외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연관된 부서 직원들을 동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보고서 작성에 전세계 167개 재외공관에서 본부로 보고하는 외교 전문도 활용된다.
이는 국제정세를 비롯해 경제안보, 과학기술, 문화 소프트 파워, 북한 정세 등 주요 사항과 주요 외교정책에 참고가 될 정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기존에 외교정책실이나 정보상황실 차원에서 분석하고 보고하는 기능을 맡아 왔지만 올 상반기 들어서 주요 외교 일정이 많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다양한 분석 작업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앞으로 외교정보단이 미국이나 일본처럼 외교부 내 정보를 다루는 별도 조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국은 국무부 산하에 정보조사국(INR)을 운영 중이며, 행정부 내 16개 정보기관을 두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도 국제정보를 다루는 조직이 설치돼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교부는 본연의 기능으로서 대외 관계 및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보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기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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