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내년 총선 공천 기조와 관련해 "용산(대통령실)도 검사공천·왕국을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명동 은행호관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검사 공천은 없다. 제가 장담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용산에서 오더(주문)가 내려와 (공천을) 낙점하고 검사가 여기저기 있을 것이라고들 보는데, 그렇게 안 될 것이다. 그만큼의 충분한 신뢰 관계가 대통령과의 사이에 이뤄져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헌·당규에 규정된 공천룰에 변화를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 때만 되면 당헌·당규 개정이 첫 번째 화두로 떠오르지만, 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현 '상향식 공천', '선거인단 투표 50%+여론조사 결과 50%'라는 원칙을 지키겠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총선 필승 전략임을 강조했다. "민심에 부합하는 인물의 공천, 그 뜻에 있어서는 (윤 대통령과)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욕구도, 우리 책임도 충족할 수 있는 젊고 좋은 분들을 골라보려고 여기저기 인재풀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선거에서 바람을 일으켜보겠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일대사라고 생각하면 당장 일본 불매운동을 하고 죽창을 들고 나왔을 것"이라면서도 한중 상황에 대해 '강 대 강 대치'라는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데이터가 합리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인지 전 세계적 기준에 맞춰서 앞으로도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해서는 "보수당은 '세율은 낮추되 세원을 넓게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많은 국내·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게 해서 거기에서 세금을 받아 세율을 낮추는 게 더 이익이라고 본다. 아일랜드도 그런 형태로 성공했고 그래서 법인세를 낮추자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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