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SK그룹의 배터리 역량이 미국에서 인정받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 시각) 타임지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SK가 선정됐다.
타임은 한국 대기업인 SK 그룹이 미국에서 전기 자동차(EV) 배터리 제조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중점적으로 인정했다.
SK온 미국 조지아 잭슨 카운티 배터리 공장./사진=SK배터리 아메리카 제공.
매체는 SK가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고 호평했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및 충전, 수소 에너지, 반도체 및 재활용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체는 "SK가 미국 내 EV 배터리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난 4월 SK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주에 5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생산 라인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포드와의 합작 사업에는 켄터키주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114억 달러 규모의 두 개의 거대한 배터리 시설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SK는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연방 청정 차량 크레딧을 기반으로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남부 배터리 벨트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는 친환경 탄소중립 가치 실현을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2030년까지 녹색 사업에 8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2억 톤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매체는 SK가 지난 1년 간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활동을 해왔다며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SK온은 상술한 대로 현대차, 포드와 각각 배터리 생산라인을 합작 설립할 예정이다.
배터리 충전업을 영위하는 EV 충전기 제조업체 SK시그넷은 CCS와 NACS를 준수하는 EV 충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이달 미국 최초의 제조 시설을 오픈하고 2023년 1월 초고속 EV 충전기를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SKC 자회사인 'Absolics'는 반도체 산업에 첨단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해 칩셋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은 전 세계 생산량과 같은 양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웨이스트&카본제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2025년 말까지 울산에 세계 최초의 다중 화학 재활용 시설인 '어드밴스트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인터뷰에서 "미국은 EV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이 모일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뿐만 아니라 기고자와 특파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타임의 100대 기업 선정에는 국내 기업 중에선 SK그룹 외에도 삼성전자, 기아 등이 포함됐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