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끼로 베트남국영통신사(VNA)와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베트남과 한국은 외교관계 수립 30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공식적으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동반자 관계에 대해 인터뷰에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년간 모든 분야에서 모범적인 상생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맞추어 양국 관계를 더욱 내실있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0일 열린 한-프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은 베트남의 해양 안보에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번영해 나가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저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원조사업도 발표할 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복합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기후변화 대응 등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미래 협력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인태 전략의 핵심국가로서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심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협력 범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유통‧IT‧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하고, 협력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의 산업기술 역량개발을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한다"며 "2050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아젠다를 위한 협력도 중요하다, 양국의 미래세대가 이러한 미래 아젠다의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래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베트남 청년세대가 베트남 내에서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고, 더 많은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