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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 채택"

2023-06-23 15:10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긴밀하고 상호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였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5분간 주석궁에서 트엉 국가주석과 소인수 회담 및 확대 회담을 차례로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첫째 양국은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양국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하여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베트남과의 방산 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한·베트남 정상 공동 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23.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둘째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불'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양국의 무역과 투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수출입 기업들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을 개통함으로써, 2015년 양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한층 원활히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셋째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특히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하여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하여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하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양국은 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넷째 양국은 한-베트남 관계 발전의 근간인 양국 국민들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과 장학생 초청을 포함한 교류사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다섯째, 정부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뿐 아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2030년까지 총 40억 불의 유상원조 지원 및 2024~2027년간 2억불 규모의 무상원조를 약속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정부는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지원한도를 기존 15억 불에서 20억 불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불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이번에 처음으로 체결하여 2030년까지 총 40억 불의 유상원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2024~27년간 총 2억 불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 지원하겠다"며 "베트남 과학기술 혁신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약 10년간 3000만 불 규모의 양국 공동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아세안 관계 발전, 한-메콩 협력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핵, 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은 아세안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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