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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2.8% 3분기부터 회복 예상

2015-07-09 14:51 |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한국은행이 9일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물가상승률은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보다 0.3% 포인트 내렸고, 물가상승률은 동일하다.

한국은행은 이날 국내외 경제여건과 경제전망이 포함된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수출감소, 그리스 사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가뭄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상승세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대외부문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메르스, 가뭄 등으로 내수까지 위축돼 경기회복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측했으나 0.4%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인 충격인 만큼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 역시 브리핑에서 “가뭄으로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 0.1%포인트 떨어지고 메르스 사태는 성장률을 0.2~0.3%포인트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 이상으로 예측했다. 2%대 성장률 시대를 맞은 것 아니냐는 우려에 이 총재는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전망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3%대로 전망한다”며 2분기 성장률 하락이 일시적 현상임을 강조했다.

물가상승률은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하락효과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7%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0억 달러로 4월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천연가스와 석탄 수입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상·하방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불확실성은 크게 확되될 전망이다. 미국 및 유로지역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하락, 메르스 진정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중국 성장세 중화, 엔화 약세, 그리스 사태 등의 불안요소가 산재해있다. 특히 메르스 종료시점 및 추경 수립·집행관련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한은은 하반기 세계 경제시장을 선진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 확산 가능성, 신흥국 감속성장 우려, 미 명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안요에는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일본은 고용여건 개선 및 임금상승세 확대, 중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역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고용부진, 그리스 위기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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