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분양시장의 주 수요층이 '5060 베이비붐 세대'에서 '3040 에코세대'로 빠른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3040세대 내에서도 지역의 특성에 따라 주요 세대 층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견본주택 현장 |
9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투자가치가 높은 핫플레이스나 산업단지에서 3040세대의 활약이 눈에 띈다.
먼저 40대는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일수록 계약자 비율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분양 현장의 계약률이나 청약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며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갱신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경우 30대와 40대의 계약자 비율이 전체의 62.7%로 40대가 38.2%, 30대가 24.5%다.
이 단지는 계약금이 20%로 타 사업지에 비해 초기의 목돈 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에코세대의 계약비율이 높다. 마지막 남은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의 높은 미래가치에 투자는 물론 실거주 수요까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경쟁률 161대 1의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3㎡의 중소형 총 620가구 구성이다.
GS건설이 지난달 25일 평균 3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해운대 자이2차'의 당첨자 연령대별 분포 역시 전체 489가구(특별공급 포함) 중 40대가 3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30대 28%, 50대 26.9%, 20대 6.5% 순이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에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3층~ 지상 33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13가구 중 489가구가 일반분양 됐다.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가 주를 이루는 지방 산업단지 시장 역시 40대의 비중이 높다.
충주의 3개 산업단지가 모인 '트리플 경제특구' 중 충주첨단산업단지에 분양중인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6월말 기준 약 9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 40대의 계약비율이 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30대가 25%, 50대가 22%로 뒤를 잇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6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 지역중에서도 서울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실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30대의 계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초기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가 올 초 완판 된 '한강센트럴자이 1차'의 계약자 연령대별 분포는 30대가 4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40대 29%, 50대 19%의 순이다. 계약 고객 대부분이 김포신도시 인접한 지역으로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란 게 현장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에서 1차로 3481가구가 공급됐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분양중인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인근의 대학가 수요와 널리 분포된 산업단지 등으로 직주근접 수요층이 두텁다 보니 30대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 열기가 뜨겁다. 이 단지는 6월말 기준 약 80%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세대별 비율은 30대가 43%로 가장 높다.
이 아파트 공급구성은 지하 4층~지상 21-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74·84㎡이며 총 1265 가구로 구성된다.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다신신도시 진건지구에 분양한 '자연&롯데캐슬'과 '자연&e편한세상'의 계약자 연령대별 분포 또한 30대가 47.82%로 가장 높다. 또 40대는 29.88%, 50대 이상은 20.91%를 보인다.
이 단지는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다산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으로 잠실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공급구성은 '자연&롯데캐슬'은 지하 1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 74·84㎡ 총 1186가구 구성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자연&e편한세상'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 74·84㎡ 총 1615가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