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27일 삼성전자와 국토교통부, 경기도, 용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용인 국가산업단지 성공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미디어펜
이들은 전날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시 남사읍 일대 710만 ㎡ 부지에 300조 원을 투입해 구축할 예정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협약식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각종 영향평가 등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통해 사업기간 3분의 1을 단축할 것”이라며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한국이 미래 전략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기업, 자본, 인재가 모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사장)은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용인 산단의 조기 착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입지규제 사전 협의와 함께 평균 1년 이상 걸리던 예타를 4개월 정도 단축해 2026년 말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거나 농사짓는 땅을 산업용지로 바꾸는 작업을 빠르게 해결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 5곳 이상이 들어선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연구소 등 150곳을 유치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