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 정부가 국토교통부 1·2차관을 '용산참모'로 교체했다. 용산 비서관 인사들을 정부 부처로 전진 배치해 본격적으로 국정 운영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국토교통부 1차관에 김오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57)을, 2차관으로는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56)을 발탁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진오 1차관은 대구 대건고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미주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에서는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민의힘의 전신 보수 정당에서 보좌관, 당직자로 정치 경험을 쌓았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는 총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실무를 도맡아 용산 대통령실 이전의 물밑 작업을 주도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대통령실 이전 완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으로 임명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등 현 정부의 국정 공약 등 실무 이행을 맡아왔다.
백원국 2차관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기술고시 31회 건축직렬에 수석 합격해 국토부에 입부했다. 사무관 시절 기획조정실과 복합도시기획과 등을 거쳤다. 서기관 승진 이후인 2008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과장급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도시재생과장과 행복주택정책과장 등도 지냈다.
2016년 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국토정책관 등을 거쳤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경제2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 춘천속초 고속철도, 오송평택 고속철도2복선화 착공, 심야택시대책,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등 여러 이해당사자의 입장이 엇갈리는 정책 분야에서 갈등을 관리하고 해법을 도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지역개발·도시정책 전문가인 백 비서관은 GTX 조기개통과 출퇴근 버스대책, 지하고속도로 등 산적한 2차관실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