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곰표밀맥주’ 상표권 보유자 대한제분과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이하 세븐브로이)가 결별하면서, 새 제조사인 제주맥주와 기존 세븐브로이가 각자 신제품으로 올 여름 진검승부를 한다.
최근 곰표밀맥주 레시피 유출 여부를 놓고 양 측이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한 만큼, 소비자에게 직접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7월9일까지 운영하는 제주맥주 양조장 '표곰이네 밀밭' 포토존/사진=제주맥주 제공
대한제분의 새 협력사 제주맥주는 다음 달 9일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포토존 운영 등 소비자 체험형 이벤트를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포토존 촬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곰표밀맥주 시음 기회도 제공한다. 사진 촬영 후 개인 SNS에 게재하면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곰표 굿즈을 제공한다.
제주맥주는 새로운 곰표밀맥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 ‘밀믈리에(‘밀’과 ‘소믈리에’ 합성어)’도 오는 7월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맥주가 선보인 ‘곰표밀맥주 시즌2’는 기존 대비 밀맥아 함량을 높이고, 국내산 무가당 복숭아 퓨레를 사용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만 단독 판매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CU 포함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5대 편의점으로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은 고소하고 향긋한 밀맥주만의 색다른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적기인 만큼 포토존 및 시음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고소한 밀맥주는 매력을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맥주 자사 브랜드 '대표' 시리즈 6종/사진=세븐브로이맥주 제공
세븐브로이는 제주맥주보다 약 한 달 앞서 곰표밀맥주 후속 신제품 ‘대표밀맥주’를 내놓고, 지난 5월 서울숲길에 팝업 매장을 열었다.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 만료 후, 세븐브로이의 메가히트 상품은 '대표 밀맥주'라는 자체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했다. 서울숲길 팝업매장은 운영기간인 총 16일간 약 1만8000명이 다녀갔다.
세븐브로이는 팝업 매장 방문객에게 대표밀맥주란 새 제품명과 바뀐 패키지를 알리면서 “기존 맥주의 맛은 그대로 지속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밀맥주를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회사의 핵심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웠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4월 출시한 대표 밀맥주 외에 신규 ‘대표’ 제품 5종을 추가로 내놓는다. 추가된 ‘대표’ 시리즈는 '대표 피치 하이볼', '대표 논알콜', '대표 라거', '대표 골든에일', '대표 로제' 총 5종이다.
이 가운데 논알콜과 골든에일은 지난 3월 대한제분과 계약만료 전까지 생산했던 ‘곰표 논알콜, 곰표 썸머에일’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제품명을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김지혜 세븐브로이맥주 브랜드전략실 상무는 “대표 시리즈를 통해 세븐브로이맥주의 제품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제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며 확장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대표 브랜드를 알리고 핵심 브랜드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