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눌렀다.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가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결승에 오른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8년과 2014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지만 각각 이란, 북한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일본이 이란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은 오는 7월 2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8강에 올랐던 한국은 태국을 4-1로 꺾고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에서 만났다.
한국의 결승골은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앞 좋은 위치에서 페널티킥 찬스를 얻자 백인우가 키커로 나섰다. 백인우는 상대 수비벽 사이를 뚫는 절묘한 킥으로 우즈베키스탄 골 네트를 흔들었다.
백인우(왼쪽)가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리드를 잡은 후에도 한국은 추가골을 노리며 계속 밀어붙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만회를 위해 거센 반격을 폈지만 한국 수비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끝까지 버텼다. 실점 없이 승리로 마무리한 한국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2-0으로 이겼던 이란을 압도했다. 일본은 전반 10분 야다 류노스케의 선제골, 전반 25분 모치즈키 고헤이의 추가골, 후반 29분 사토 류노스케의 프리킥 쐐기골이 줄줄이 터져나오며 가볍게 준결승을 통과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연속 우승을 노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