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인사 발표가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비서인 만큼 열심히 심부름을 잘하겠다."
"당·청 관계가 잘 풀릴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일 신임 정무수석 비서관에 임명된 현기환(56) 전 새누리당 의원은 유승민 사태로 꼬인 당·청관계를 의식한 듯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석중인 정무수석에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사진=SBS 캡처 |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지난 5월 18일 당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54일 만에 후임 수석이 임명된 것이다.
현 신임 수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이 깊어 앞으로 당청 간 소통의 가교역할에 적임자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신임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부산시장 정책특보,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산시당 홍보지원단장을 지냈다. 이어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부산사하구갑 선거구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해 친박계 핵심의원으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9대 총선 때 친박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놓았던 현 신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내년 4월 20대 총선에서도 불출마할 예정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현 신임 수석은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의 전직 의원"이라며 "정무적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보유해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