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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계파 청산안이라고" 새정치 혁신안에 내부 반발

2015-07-10 18:49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차 혁신안이 나온지 이틀 만인 10일 3선 이상 중진들이 조찬간담회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전 초·재선의원 간담회와 달리 비판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 중진 의원들은 주류·비주류를 불문하고 최고위와 사무총장직 폐지, 당 대표에 의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 임명에 대해 입을 모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인 우원식 의원은 간담회 직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에 대해 대표 권한으로 (위원장을 임명)하도록 한 것을 문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 비노계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은 10일 조찬간담회 직후 지난 8일 발표된 제2차 새민련 혁신안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사진=채널A 방송 캡처

이날 비노계 최고위원인 주승용 의원도 간담회 후 인터뷰 및 YTN라디오를 통해 “국가로 치면 헌법을 바꾸는 것인데 불과 10일 만에 중앙위에서결정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

최고위 폐지 방안에 대해서는 "계파 갈등을 청산하는 문제를 사람을 바꿔야지 직제를 바꾼다고 바뀌겠느냐"고 비판한데 이어 최고위가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데 대해 "헌법까지도 바꿀 수 있는 권한까지 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갈했다.

주류로 분류되는 최재성 사무총장도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 혁신안 발표가 더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 더 신경쓰고 정말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거센 당내 반발에 혁신위는 이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대표가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같은 보완책에 대해 “새롭게 결정된 것이 아니라 당헌에 따라 주요위원회 위원장 임명은 본래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상황을 미뤄 이날 발표된 3차 혁신안까지 포함한 혁신안이 이달 20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의까지 계획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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