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분양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면서 전국의 미분양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소폭 증가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총 6만 886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 1365가구)보다 3.5%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1만 799가구로 전월보다 7.0% 감소했으며, 지방은 2.8% 줄어든 5만 8066가구로 나타났다. 서울 미분양은 1058가구에서 1144가구로 8.1% 증가했다.
규모별로 85㎡ 초과 미분양은 전월보다 3.1% 감소한 8393가구, 85㎡ 이하는 6만 472가구로 전월보다 3.6%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8892호로 전월(8716가구)보다 2.0%(176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면서 전체 분양 물량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지난달까지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4만 6670가구로 지난해(9만 6252가구)보다 51.5% 감소했다. 수도권은 40.7% 감소한 2만 8554가구, 지방은 62.3% 감소한 1만 8116가구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량은 소폭 늘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5만 5176건으로 전월(4만 7555건)보다 16.0% 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12.7%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보다 18.8% 증가한 2만 4739건, 지방은 13.9% 증가한 3만 437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4만 746건으로 전월보다 16.5% 증가했으며,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1만 4430건으로 14.6% 늘었다.
주택 인허가·착공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의 누적 전국 주택 인허가는 15만 7534가구로 지난해(20만 9058가구)보다 24.6% 줄었다. 수도권은 17.3% 감소한 6만 581가구, 지방은 28.6% 감소한 9만 6953가구로 나타났다.
5월까지의 누적 주택 착공은 7만 7671가구로 지난해보다 47.9% 감소했다. 수도권은 48.3% 감소한 4만 1703가구, 지방은 47.4% 줄어든 3만 5968가구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5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7만 69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40만 4036건)보다 31.5% 감소한 수준이다.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30.1% 줄어든 11만 4494건, 월세 거래량은 32.4% 감소한 16만 245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5%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늘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