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태양광발전의 파생 분야가 새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 업계는 태양광 신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POE는 기존 태양광 패널용 필름으로 쓰여온 EVA(에틸렌초산비닐) 대비 발전효율 및 수분차단 등에서 고효율을 보인다.
한화토탈에너지스 POE 파일럿 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에너지스 제공
POE 분야는 태양광발전소 보급 확대와 함께 최근 성장 중인 분야다. 글로벌 석유화학 컨설팅 업체 넥산트(Nexant)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POE 시장 규모는 연 6.9%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규모는 63억 달러(약 8조4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합성수지다.
POE는 기존 태양광 패널용 필름으로 쓰여온 EVA(에틸렌초산비닐) 대비 발전효율 및 수분차단 등에서 고효율을 보이는 특성이 있다.
국내 POE 분야는 LG화학,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의 3파전 양상이다.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연산 28만톤 정도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10만톤을 증설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과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울산시 울주군에 2000억 원을 투입해 POE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29일 관계사인 한화솔루션, 주주사인 토탈에너지스와 POE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8월부터 약 18개월간 340억 원을 투자해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내 건설한 공장으로 연간 200톤의 POE 제품을 생산하고 주요 공정을 테스트할 수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POE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 설계와 상업 공정 설계를 위한 공정 데이터를 확보해 1년내 상업공장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출력제한 분야도 새로 떠오르는 분야다.
HD현대의 태양광부문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중 전력중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중개사업자)이 다음날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한국전력거래소에 제출하면 오차율이 8% 이내일 경우 거래소가 인센티브(정산금)를 주는 사업이다. 중개사업자는 정산금을 발전사업자들과 나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04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발전량 1.6GW이상에 달하는 태양광 관련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측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 직접 전력거래계약(PPA)도 태동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창원국가산단에 입주한 4개 업체에게 태양광 발전으로 직접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사용자인 수요기업이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산단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및 RE100 참여 수요를 직접 조사해 사업을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자체 태양광 발전을 통해 2MW 규모의 전력을 4개 사에 공급해 최소 9%에서 최대 28%까지 이들 업체의 사용 전력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