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달 국내 무역수지가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만의 흑자 기록이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 수출은 542억4000만달러, 수입은 531억1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전년 동월(577억달러)보다 6.0% 감소한 5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반도체 부진, 지난해 6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58.3%)·일반기계(8.1%), 선박(98.6%), 이차전지(16.3%)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28.0%)·석유제품(-40.9%)·석유화학(-22.0%)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는 감소세에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89억달러를 수출하며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로는 대(對)EU·중동·중남미 수출이 늘었다. 자동차와 일반기계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은 전년동기보다 11.7% 감소한 53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28.6%), 가스(-0.3%), 석탄(-45.5%) 등 에너지 수입이 27.3% 감소했고,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수지 흑자 흐름을 이어나가며 하반기에 수출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수출기업화 지원을 추진하고, 에너지 절약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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