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박 3일간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2일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많이 미흡하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이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불행히도 정부는 폭주하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하루빨리 체제를 정비하고 각성해주길 바라지만 쉽게 이뤄질지 자신하지 못한다"라며 "지역민들이 정부는 물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하고 계신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3.7.2./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럴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많이 미흡하다"라며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 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혁신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필요한 역할을 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에서 1년간 체류한 이후 최근 귀국했다. 입국 나흘 만인 지난 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현재 2박 3일 간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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