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사흘만에 또 홈런을 날리며 전반기에 일찌감치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8회초 터뜨린 시즌 10호 솔로 홈런이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1리 올라가 0.258(256타수 66안타)가 됐다.
세번째 타석까지는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한 차례 출루했다. 1회초 좌익수 뜬공, 3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김하성이 시즌 10호 홈런을 날리고 타구의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의 신인 좌완 앤드류 애보트의 호투에 밀려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0-2로 끌려갔다. 김하성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8회초 2사 후 김하성이 4번째 타석에 들어서 애보트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9호포 이후 사흘만에 터진 시즌 10호 홈런으로 김하성은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2022시즌 11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 물오른 장타력을 과시한 김하성이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하던 애보트는 김하성에게 한 방을 맞고 그대로 강판됐다.
김하성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바뀐 투수 루카스 심스를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샌디에이고는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하성이 살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회말 구원 등판한 닉 마르티네스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3-4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신시내티 원정 3연전을 1승 2패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