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기피 시설인 서울 성북구 정릉동 버스 공영 차고지가 문화·체육 시설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정릉4동 주민센터에서 '정릉 공영 차고지 문화·체육 시설 복합 개발 사업' 주민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정릉 공영 차고지는 지난 2009년 시유지 매입과 도시 계획 시설 결정 후, 수년간 주민들의 민원과 이전 요구가 있던 곳이다.
2016년 지하화와 문화 시설(시인의 마을) 개발이 추진됐으나, 차고지 이전과 체육 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답보 상태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오세훈 시장의 현장 방문 이후 공약 사업으로 지정, 기존에 계획했던 문화 시설 사업을 지역 주민의 생활과 보다 밀접한 시설로 변경, 재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지하에 차고지, 지상에 생활 체육 시설과 문화 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으로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다.
간담회는 기본 계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마련됐다.
서울시는 전문가와 함께 기본 계획 안과 추진 계획을 공유했으며, 정릉4동 주민 자치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대표 8인은 정릉 공영 차고지가 지역의 대표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활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 서울시는 기본 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타당성 조사, 투자 심사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릉 버스 공영 차고지 개발이 정릉 지역의 숙원 사업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소통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원활한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