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부 여당의 극우 망언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경제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정부여당이 망언 경쟁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 참 기가 막힌다”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 맞대자는 제안은 온갖 핑계로 거절하더니 200일 넘게 길에서 살다시피 한 유족을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유족 뜻을 받드는 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 퍼부으니 참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민주당 주도로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에 여당이 “국민의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도 심각한 망언이라고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자신의 과거를 잊은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코로나 팬데믹을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극복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대표 국가임을 의심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반론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장관 후보자·김채환 인재개발원 내정자의 강경한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민 통합은커녕 국론 분열과 대결을 조장할 극우 인사”라면서 “혐오가 난무하는 정치로 국민의 마음 얻을 수 없고, 대결 정치로 국가 발전 꾀할 수 없다”면서 “야당은 궤멸해야 할 적이 아닌 국민 삶을 위해 머리 맞대야 할 국정 동반자라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