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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 ‘연합작전’…이커머스 배송 경쟁 재점화

2023-07-04 16:21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쿠팡 로켓배송 등장 이후 속도경쟁을 시작한 이커머스 업계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으로 배송 전쟁 2차전에 돌입했다. 관련 업체들은 속도는 기본, 취급 상품과 배송권역 확대 등으로 심도 깊은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사진=SSG닷컴 제공



4일 G마켓은 판매자 상품을 직접 픽업해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 보관해주는 입고 대행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G마켓의 물류 협업을 강화해 신세계 유니버스 혜택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번에 G마켓이 개선한 서비스는 익일합포장 ‘스마일배송’ 이용 판매자를 위한 제도다. 사전 계획한 물량만을 받아 물류센터에 입고시키기 때문에 판매자는 재고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판매자들이 물류·배송 관련 고민을 덜고 판매활동에만 집중하면 결국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G마켓이 2014년부터 스마일배송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고, SSG닷컴은 G마켓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약점으로 지적된 배송 문제를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으로 메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G마켓과 손잡고 배송 영역을 대폭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SSG닷컴은 당일 오후 11시까지 상온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쓱1DAY(원데이)배송’을 도입했다. G마켓 동탄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배송에 나선다. 이로써 쓱닷컴은 자체 물류망을 통한 새벽배송 및 당일배송과 더불어 택배 물류망을 활용하는 익일배송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올해 초 상장을 한 차례 보류한 컬리도 신규 물류센터를 열고 재정비에 나섰다. 

컬리 평택물류센터 전경/사진=컬리 제공



컬리가 운영하는 마켓컬리는 밤 11시 전까지만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도착하는 ‘샛별배송’으로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서비스 권역이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올 들어 창원과 평택에 물류센터를 연달아 열면서 주문 처리량을 크게 늘리게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컬리 평택물류센터는 하루 약 22만 상자의 주문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김포물류센터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동남권물류센터의 일 주문 처리량까지 더하면 컬리 전체의 물류 생산성은 지난해 대비 약 20%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물류센터가 주로 담당하는 지역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의 샛별배송이다. 그 외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샛별배송은 김포물류센터에서, 부산·울산·대구 등 영남 지역은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맡는다.

컬리 김슬아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샛별배송은 물론 지방 택배배송도 책임지는 컬리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른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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