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제원자력기구(IAEA) 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4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IAEA의 최종 포괄 보고서를 직접 전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년에 걸쳐 평가를 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최종 결론을 설명했다.
IAEA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2023.2.6./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올여름 안에 한다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방침과 관련한 질문에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명칭)의 해양 방출 안전성에 대해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이해가 심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이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규제를 완전 철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한국정부의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가 중요한 과제라고 밝힌 것이다.
이로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종 결정만 내리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수 있게 됐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올해 여름 무렵에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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