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본사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과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중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 상품인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출시한다.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목표와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할 경우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ESG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SG 경영진단 플랫폼을 통해 대출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ESG 연간 성과를 측정,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ESG경영 성과 확인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ESG 경영진단 플랫폼에서 산출된 ESG 점수 및 등급에 따라 하나은행은 최대 1.2%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하나은행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하는 '중소·중견기업 공급망 ESG 진단 및 컨설팅 서비스'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거래 기업에 △ESG 경영진단 컨설팅 제공 △재무, 세무 컨설팅을 추가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SK와 손잡고 중소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ESG 진단, 컨설팅, 금융지원으로 이어지는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ESG 경영 진단 및 컨설팅과 ESG 사업 관련 금융지원으로 구성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SK는 자체 ESG 진단 플랫폼인 'Click ESG'를 통해 협력사의 ESG 경영 수준을 진단해 등급을 부여하고, 신한은행은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산업이 협력해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SK는 올해 상반기 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18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까지 완료했다. 하반기에는 SK가스의 협력사 15개를 시작으로 SK 전 계열사로 대상을 확대해 ESG 경영 지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농협금융그룹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농업분야 탄소저감 ESG 경영 우수 중소기업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올해 농진원 지원사업 참여 이력이 있는 중소기업 중 농업분야 탄소저감에 기여하는 기술·제품 개발기업이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농진원 홈페이지 및 상생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7월 중 공고하고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10개사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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