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종식 기준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메르스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다음달 2일쯤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교체될 전망이다.
정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이 중단된 날부터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28일이 지난 시점을 공식 ‘종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가 마지막 발생한 것은 지난 4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공식 종식일은 다음달 2일이 된다.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종식 기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해왔다. 따라서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초 메르스 종식 기준과 시점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인 1번환자는 지난달 말 메르스 바이러스 음성판정을 받은 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속적으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이 환자는 상태가 크게 호전돼 일반 중환자실로 옮겼고 의료진과 글로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브리핑에서 지목받자 언론을 통해 강력 비판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환자도 최근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청와대는 문 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 밖에 초동 대응에 부실했던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나 국민안전처 장관을 포함한 추가 개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