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아시안비즈니스 서밋서 강조
중국·일본 등 아시아 11개국 한국 관광 세일즈 나서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해외 관광 세일즈에 나선다.
▲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전경련은 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방한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11개국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세일즈에 돌입한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13일 일본 동경 경련단회관에서 열리는 아시안비즈니스서밋 6차 회의에서 아시아지역 12개국 경제단체장에게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최근 한국의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어 조만간 종식선언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비자 완화 등 출입국 간소화, 부가세 환급절차 간소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책과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 대규모 한류공연 등 대형 마케팅 이벤트를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11개국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77%로, 한국 관광산업에 중요한 국가들이다.
전경련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하반기 예정인 중국, 대만, 호주,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과의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 관광 세일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승철 부회장은 아시아 내 모바일 결제 표준을 통합하는 ‘One Smart-phone, One Asia’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현재 모바일 결제는 보안 규정과 표준이 국가, 기업별로 다르지만 아시아 국가 내 표준 등을 통합한다면 스마트폰 하나로 아시아 전역에서 모바일결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제안은 지난해 전경련이 제안한 아시아 지역의 교통카드 시스템 표준을 통일하는 ‘One Card, One Asia’ 프로젝트를 확장한 개념으로, 지난해 APEC총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APEC 역내 대중교통 시스템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승철 부회장은 “아시아가 전세계 60% 이상 인구수와,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모바일 결제 산업의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아시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6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시아의 성장 전략, 지역통합, 인적자원 육성, 인프라 개발, 환경과 안보 문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민간차원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를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