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 '상하이 2015'서 5G 비전 제시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국내 통신업체 CEO가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상하이에서 ‘모바일 언리미티드(Mobile Unlimited)’라는 주제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인 GSMA에서 주관하는 MWC 상하이는 지난 201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년째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95개국, 약 3만 여명이 넘는 글로벌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다.
▲ (왼쪽)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오른쪽) 황창규 KT 회장./LG유플러스, KT 제공 |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MWC 상하이에서 ‘5G로 가는 길’을 주제로 기초연설을 한다.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포스트 LTE 시대에 대한 방향성으로 ‘미센트릭’ 을 제안한다.
이상철 부회장은 “과거 소수의 백만장자만이 누리던 수많은 특권을 이제 5G를 기반으로 일반 대중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5G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이는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미센트릭 시대의 초석이 되어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각국의 주요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CEO와의 잇따른 만남도 추진, 한국의 ICT위상을 높이는 IT 외교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글로벌 CEO와의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미래 핵심 사업의 축인 IoT와 인공지능 그리고 헬스케어 및 커머스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고 관련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MWC 현장에서 추진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상철 부회장은 쇼핑과 마케팅에 고객 위치 행동 인지, 손 또는 손가락 제스처 인식, 2D 카메라로 전신 동작 인식, 단말기 움직임을 기억하며 인증하는 보안, 유전자 검사 등 개인 맞춤형 의료진단 분야를 눈여겨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황창규 KT 회장도 참석한다. 황창규 회장은 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업체들을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KT의 5G 비전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글로벌 5G 협력과 기술 리더십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MWC에서 글로벌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기존의 와이파이 로고에 번개 문양을 접목해 기가급 속도를 형상화한 기가와이파이 로고를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
기가와이파이 로고는 전 세계 통신사업자 중에서 KT가 처음으로 디자인해 활용하고 있다. KT는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이 로고가 통용될 수 있도록 나설 계획이다.
KT 측은 앞으로도 5G 기반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해 기가토피아를 구현하는 한편 국내 강소기업들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MWC 상하이에 참석하지만 장동현 사장은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 108㎡ 규모 대형 전시관 마련했다.
SK텔레콤 최진성 CTO가 GSMA 산하 기술조직 PSMC, GSMA 컨퍼런스에서 5G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SK텔레콤 경영진의 글로벌 행보 가속화 및 선도적인 네트워크 기술력 전파에 적극 나선다.
SK텔레콤은 전시장 내 별도 미팅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중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화초등학교 학생들을 상하이에 초청해 ICT 미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