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쿠팡의 선불충전금 '쿠페이 머니'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 원선을 돌파하며 꾸준히 충성 고객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럭셔리 뷰티 브랜드 ‘로켓럭셔리’를 출시한 쿠팡의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쿠팡의 선불충전금 운영현황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말인 지난 6월말 기준 선불충전금 잔액은 1분기보다 3.3% 증가한 1010억6235만 원으로 집계됐다. 선불충전금은 소비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쓸 금액을 미리 충전해두고 현금처럼 쓰는 것으로 미래 매출이나 충성고객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쿠팡의 선불충전금은 지난해 3월말 872억 원대에서 6월말 870억 원대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9월말 909억 원대, 올 3월말 978억 원대에서 6월말 1000억 원선을 넘기며 네이버(1037억 원)의 선불충전금을 바짝 뒤쫓고 있다.
신세계 그룹 내 G마켓과 SSG닷컴의 선불충전금의 경우 지난 6월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에도 소폭 감소했다.
지난 2016년 도입된 쿠팡의 선불충전금 활용 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6월말 전 분기보다 2억 원가량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이용자 수 증가와 비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충성 고객이 증가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은 200만 명 증가한 1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올해 1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 수는 1900만 명을 넘겼다.
와우 멤버십 신규가입 고객은 무료체험 신청일로부터 한 달간 쿠페이 머니로 결제하면 결제금액 5%(월 최대 5만 원)가 쿠팡캐시로 적립되며 이후 쿠페이 머니 결제 시 결제금액 1%(월 최대 1만 원)를 적립해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쿠팡은 최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출시하면서 백화점의 주요 영역이던 럭셔리 뷰티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이며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로켓배송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 가능하다.
로켓럭셔리는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보다 세분화된 전문관으로 구성했다. 선물관, 신상품, 베스트상품 등으로 나누어 쇼핑의 목적에 따라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의 관심 있는 브랜드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럭셔리 브랜드관을 제공해 개인 취향에 따라 브랜드별 쇼핑이 가능하다.
로켓럭셔리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헤어·바디 등 전체 10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그 외 베스트관에서는 가장 잘팔리는 상품을 추천해 효율적인 쇼핑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취향도 고려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리페어 에센스, 크리니크 치크 팝 블러셔, 록시땅 버베나 오 드 뚜왈렛, 아베다 로즈메리 민트 샴푸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 혜택 확대, 쿠페이 머니 적립 혜택 등의 영향으로 쿠팡이 충성 고객을 꾸준히 마련해 나감과 동시에 럭셔리 뷰티 영역에서도 새로운 쇼핑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