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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년 인사제도 개혁실험…삼성 달라진다

2015-07-14 10:51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모자이크’서 인사제도 토론회 열어 다양한 의견 청취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20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 추진에 나섰다. 

   
▲ 삼성전자가 13일~22일 사내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모자이크(MOSAIC)’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알맞은 인사제도는 무엇일까요’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열었다./연합뉴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3일~22일까지 삼성전자 사내 아이디어 공유 플랫폼 ‘모자이크(MOSAIC)’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알맞은 인사제도는 무엇일까요’라는 주제로 대토론회가 열렸다.

모자이크는 임직원이 실명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올려 토론을 벌이는 집단지성의 회사 내 인트라넷 공간이다. 이번 토론회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주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일 동안 모자이크에서 인사제도와 관련, 임직원들이 토론회를 진행한다”며 “삼성전자 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제도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시대가 바뀌고 회사 내 구성원들도 젊은 직원과 외국인 직원이 많아지면서 회사체계가 바뀌고 있다. 인사제도를 바꾸기 전에 임직원들의 각종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보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인사제도는 90년대 초중반에 만들어졌다. 이미 인사제도가 2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게 인사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의견 수렴은 연구개발(R&D) 직군의 경우 사원-선임-책임-수석으로 이뤄지는 수직적인 직급체계와 업무 성과 평가제도, 승격제도 등 인사제도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앞서 지난해 7월 모자이크에 ‘우리 회사가 정보기술(IT)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는 주제로도 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 7만 여명이 참여했고 아이디어는 4000건이 넘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대에 맞게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향상과 근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도입해 나가고 있다.

우선 하루 4시간을 기본 근무시간으로 해서 주 40시간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플렉서블(flexible)’ 근무 체제인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했고, 하절기 휴일에 반바지 착용 근무를 허용했다.

또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법으로 정한 육아휴직 조건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 이내에 한해 신청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까지 쓸 수 있게 했다.

자기 계발 휴직제를 도입했다. 입사 3년차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1년간 어학연수나 장기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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