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지난달 29일 처인구 모현읍 동산천 주변과 고기교 일대를 방문, 지난해처럼 수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를 잘하고 있는지 점검한 데 이어, 13일 비가 많이 내리자 고기교를 다시 찾아, 수해 방지를 위한 대비 상태를 확인했다.
그는 고기교 주변의 차수벽 설치 상황을 살피고 "콘크리트가 다 굳지 않아 거푸집을 떼지 않은 상태인데, 비가 계속 내려 물이 차오를 경우 차수벽이 훼손돼, 제 기능을 다 못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공사 관계자가 "차수벽 콘크리트는 이미 상당한 강도를 지닌 상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자, 이 시장은 "계속 점검, 폭우에도 견디도록 관리를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기교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이상일(가운데)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시 제공
고기교 일원은 지난해 집중 호우로 용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특별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동막천이 범람하고 빗물이 하수관을 타고 역류, 다리와 주택, 상가들이 침수됐고, 동막천 동원3교의 옹벽이 무너졌었다.
용인시는 올해도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원3교 일원 77m 구간에 높이 6.5m의 옹벽 설치 공사를 완료했으며,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을 준설하고 잡목 등을 치웠다.
지난해처럼 고기교 범람으로 주변의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용인시는 고기교 주변 92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막바지 단계인 콘크리트 양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동막천 하부 낙생저수지 수문 설치 계획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용인시는 낙생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설치하는 것이 수해를 예방하는 근본 대책이라고 보고, 행정안전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조만간 행안부 고위 관계자에게 수문 설치를 위한 협조 요청을 할 테니, 관련 자료를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