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황선홍호의 명단이 발표됐다. 대표팀 선발 여부로 관심을 모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포함됐고, 3명의 와일드카드(WC)로는 백승호(26) 박진섭(27·이상 전북) 설영우(25·울산)가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이 참석했다.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은 해외파 4명과 연령 제한 없이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3명을 비롯해 22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이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강인은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
아시안게임의 경우 국가대표 차출 의무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의 허락이 있었야 한다. 축구협회는 이강인의 대표 차출을 두고 파리 생제르맹 측과 막판 조율을 하는 단계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특례 혜택이 있다. 축구협회는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는 것이 소속팀에서의 안정적인 활약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내세워 파리 생제르맹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 외 선발된 해외파 3명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홍현석(KAA헨트·벨기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독일)은 각 소속팀과 조율이 끝나 대회 참가에 문제가 없다.
와일드카드로는 수비수 박진섭과 설영우, 미드필더 백승호가 선발됐다. 황 감독은 "박진섭과 백승호는 소속팀이 같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한 현대축구에서 풀백이 중요한데 설영우는 왼쪽과 오른쪽을 병행할 수 있기에 팀에 도움이 된다"고 와일드카드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결국 FC안양 박재용과 부천FC 안재준이 최종 낙점됐다.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예상됐던 주민규(울산 현대)를 발탁할 것이지를 놓고 황 감독은 명단 확정 직전까지 고심했으나 결국 주민규는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열렸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올해 9월 23일~10월 8일 개최된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는 만 23세 이하로 참가 연령 제한(와일드카드 3명 제외)이 있는데, 대회가 1년 연기돼 이번 항저우 대회에는 1999년생(만 24세)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축구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은 오는 27일 항저우에서 실시된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명)
▲ GK :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 DF : 설영우(울산현대)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박진섭(전북현대)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MF :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헨트·벨기에)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김천상무)
▲FW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