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오비맥주가 맥주에 이어 발포주에서도 하이트진로와 본격 경쟁한다. 맥주시장에서는 ‘카스’를 앞세워 선두 점유율을 수성하고, 하이트진로가 선두인 발포주에서는 판도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 발포주 브랜드 ‘오엠쥐 쏘굿’ 출시/사진=오비맥주 제공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발포주 브랜드 ‘오엠쥐(OMG)’로 신제품 ‘오엠쥐 쏘굿(OMG SO GOOD)’을 출시한다고 이달부터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오엠쥐 쏘굿’은 고물가 시대와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최대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330㎖ 캔 6개입 번들에 6000원이다.
국내 발포주 시장은 2017년 포문을 연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1위를 점하고 있다. 필라이트는 출시와 함께 ‘말도 안 되지만 1만원에 12캔’이란 광고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레귤러 필라이트에 이어 ‘필라이트 후레쉬’ 외에도 통풍 유발 성분을 줄인 것으로 알려진 ‘필라이트 퓨린컷’ 등 신규 에디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19년 발포주 브랜드 ‘필굿’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프리미엄 라거 곡물 발포주 브랜드 ‘오엠쥐’를 내놓았다.
오엠쥐 브랜드 매니저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발포주 등 가성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확대됨에 따라, 더욱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며 "무더운 여름 오엠쥐 쏘굿과 함께 시원하고 상쾌한 여름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여름 맥주 경쟁은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2일 켈리의 누적 판매량이 출시 99일 만에 330만 상자, 1억병(330㎖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부 대형 마트(전국 기준)에서 국내 맥주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 제품 점유율이 약 49.6%를 기록했다.
오비맥주 측 조사와는 차이가 있는 집계다.
시장조사기관 닐슨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올 1~5월 점유율에서 편의점 48.5%, 개인슈퍼 66.3%, 할인점(대형마트) 43.1%, 조합마트 65.4%, 체인대형 43.2%로 모든 채널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맥주 가정시장 판매량 누적 점유율에서 오비맥주는 53.4%로 제조사 순위 1위, 카스 프레시는 42.4%로 브랜드 순위 1위를 지켰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오비맥주와 카스는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대비 의미 있는 성장세도 이뤄냈다”며 “올 여름 성수기에도 ‘카스쿨’ 캠페인 등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맥주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