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며 "앞으로 이런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상 기후 변화 상황을 늘상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일 새벽 5시 30분 6박 8일 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성남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회의는 8시 30분에 열렸다. 윤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3시간 만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우선 "이번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를 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10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보고를 듣고 있다. 2022.10.30.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된다"며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위험 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또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라고 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되고, 또 위험한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 이런 것을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런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