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진출한 리오넬 메시(36)가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DRV PNK스타디움에서 메시 입단식을 개최했다. 1만8000명 이상의 팬들이 참석해 메시의 입단을 환영했다.
메시가 입단식에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구단주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MLS 공식 SNS
메시는 입단식에서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인터 마이애미의 핑크색 유니폼을 받았다. 메시 영입에 누구보다 공을 들인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메시와 뜨거운 포응을 나누기도 했다. 전·현 슈퍼스타가 구단주와 선수로 만나는 장면은 축구팬들의 설렘지수를 끌어올렸다.
메시는 입단식에서 "마이애미에 오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면서 "(공동 구단주인) 호르헤 마스, 데이비드 베컴과 구단 관계자들의 환영 및 친절에 감사하다"는 소감과 함께 "빨리 훈련을 시작하고 경기에 나서고 싶다. 클럽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는 각오를 전했다.
베컴 구단주는 "나도 메시가 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 구단의 새로운 장이 이제 시작된다"며 메시의 입단을 열렬히 환영했다.
2년간 몸담았던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하지 않고 결별한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바르셀로나 컴백 등을 두고 고민했다. 결국 가족들과 함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인터 마이애미 입단을 선택했다.
메시가 입단식에서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들고 베컴 구단주(맨 오른쪽)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LS 홈페이지
메시는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했으며, 호르헤 마스 구단주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메시의 연봉이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37억원~764억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축구 신'으로서 마지막 남아있던 목표를 이룬 메시는 선수 생활의 대미를 미국 무대에서 장식하게 됐다. 메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리그컵 대회에서 인터 마이애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편, 이날 입단식은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입단식도 겸해서 열렸다. 부스케츠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13년 동안 함께하며 찰떡 호흡을 보여준 바 있어 인터 마이애미에서 재회한 둘의 시너지 효과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