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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 위조 의혹' 더기버스 "'바비' MV 취소, 어트랙트 지시"

2023-07-17 17:4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 프로듀싱에 참여한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저작권 확보 과정에서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 사인을 위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안성일 대표가 '큐피드' 원 작곡가인 Adam von Mentzer, Mac Fellander, Louise Udin 3인에게 9000달러를 주고 저작권을 어트랙트 모르게 구입했고, 지난 2월에는 작곡가 지분을 넘겨받는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7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의 외주 용역을 담당한 업체 더기버스가 히트곡 '큐피드' 저작권 확보를 위해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 사인을 위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어트랙트 제공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저작권협회에 제출한 지분변경확인서에 스웨덴 작곡가 3인의 친필 사인을 위조해 서명 날인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 만약 사실일 경우 위조죄, 동행사죄 등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안 대표의 '큐피드' 지분율은 95.5%까지 늘었다. 스웨덴 작곡가 지분은 0%, 멤버 키나 작사 지분은 6.5%에서 0.5%로 줄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와 계약을 맺은 외주 용역업체로,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어트랙트와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기버스 측은 이날 복수의 매체를 통해 "해당 보도를 확인했다.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와 별개로 더기버스는 같은 날 피프티 피프티가 참여한 영화 '바비' OST '바비 드림스(Barbie Dreams)'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무산 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더기버스는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바비' OST '바비 드림스' 프로젝트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자신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취소했다고 주장했다"며 "전 대표는 '바비 드림스' 촬영을 직접 승인했고, 프로젝트 진행 도중 본인이 돌연 취소를 지시했다.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대표는 안 대표가 관계사에 거짓 설명하도록 강요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전가했다"면서 프로젝트 취소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더기버스에 따르면 6월 초 안성일 대표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바비' 뮤직비디오 프로젝트 참여를 원했고, 당시 건강 문제가 있던 아란도 분량을 최소화해 출연하기로 논의를 마쳤다. 

하지만 6월 19일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로부터 내용 증명을 전달 받았고, 같은 날 저녁 안 대표를 만나 회의할 때도 '바비' 뮤직비디오와 광고 건은 진행하도록 멤버들을 설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날 전 대표가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 책임을 꼭 묻겠다", "타협은 없다" 등 발언을 하며 '바비' 뮤직비디오 촬영을 갑작스레 중단시켰다는 게 더기버스의 주장이다. 

더기버스는 이미 뮤직비디오 촬영 준비가 끝난 상태였기에 안 대표는 전 대표에게 우려를 표했으나, 전 대표가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몇 주간 준비해오던 과정을 돌연 중단했다고 밝혔다. 

더기버스는 또 전 대표가 갑작스러운 촬영 취소를 위한 명분을 만들기 위해 안 대표에게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거짓 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가 워너뮤직 코리아 담당자와 통화에서 멤버 건강상 문제를 거론했고, 안 대표가 뮤직비디오 촬영 중단을 주도했다고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는 설명이다. 

더기버스는 모든 과정을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공유하며 진행했다고 재차 주장하면서 "어트랙트와 업무를 종료하는 이유는 어트랙트 내부 문제 때문이다. 아티스트와 앨범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왜 그만하냐는 주위 관계자들의 물음에도 내부 문제를 표출할 수 없어 이해할 수 있는 대답을 명확히 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이제 그만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나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억측으로 더기버스와 임직원, 그와 관계된 모든 관계자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자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어트랙트는 더기버스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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