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문광고 후 많은 주주들 성원해줘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신문광고 이후 많은 주주들이 성원해줬다. 많이 놀라고 있으며 경영자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사장단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후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협의회,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마음 속 느낀 점을 기자들에게 털어놨다. 엘리엇 방어를 위해 호소문을 내보낸 후 주주들의 반응에 말 못할 감사와 책임감을 통감이 그의 말에서 절실히 묻어났다.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이 자신의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재 기자들과 만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후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김 사장 “광고를 내고는 있지만 한표 한표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희 주주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지만 남은 이틀 동안 계속 지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저희가 경영을 할 것이고 이런 확신을 가지고 저희를 지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주총에도 위임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전국 100개 이상 신문과 8개 증권방송, 4개 종편 채널, 2개 보도전문 채널, 네이버·다음 배너 등에 광고를 게재했다. ‘삼성물산 주주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란 제목의 의결권을 삼성물산에 위임해 달라는 호소문이다.
삼성물산의 소액주주는 10만여 명에 이르며 전체 주주 가운데 24.43%를 차지하고 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광고를 내고 첫날 2000명, 어제(14일)는 3500명의 문의전화가 왔다”며 많은 주주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주총 참여율에 관해서는 “보통 65% 참여율로 봤는데 지금은 알려진 내용이다 보니까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80%로 추정하는 데 대해서는 “늘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권 방어 관련 법 정비와 관련해 “회사가 정상적으로 경영 하려면 꼭 필요하다”며 “현재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직원들이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서 많은 밖에 나가 있다”며 “추종 뒤에는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제일모직과의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이 합병비율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에 합병의 ‘열쇠’는 주주를 얼마나 설득하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