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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등극 에코프로…어디까지 오를까

2023-07-19 13:28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양극재 분야 지주회사인 에코프로가 종가 기준으로도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반열에 들어섰다. 주가가 쉼없이 질주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쉼없이 질주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인 지난 18일 전장보다 11.9% 오른 11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들어 100만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7년 9월 동일철강(110만 2800원) 이후 16년 만의 황제주 탄생이다. 

110만원 돌파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한몫을 했다. 외국인들은 18일 하루 동안에만 에코프로를 2492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국내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순매수 규모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식 29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즉 외국인들이 순매수세가 100만원도 넘는 무거운 주식을 하루 사이 10% 넘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에코프로의 주가 폭등에 공매도를 지속해 왔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하는 것에 배팅하는 투자 기법이다. 

에코프로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자 주가 하락에 베팅했던 외국계 공매도 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서 되갚으면서 주가를 더 밀어올린 것(‘쇼트 스퀴즈’ 현상)이라는 평가다. 지난 13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액 주식은 136만2377주로 전체 유통 주식의 5.12%를 차지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이달에만 23% 이상 뛰어 올랐다. 올 초 주가가 11만원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0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조차 쉽사리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쇼트 스퀴즈 현상으로 조금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상이 있는 반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되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에코프로의 급등세에 주가 전망을 사실상 포기한 채 관련 보고서도 내지 않고 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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