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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세계 대항해 조타수 되길"

2015-07-15 16:01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 전국 15번째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해상무역 관문 울산 세계 향한 대항해 이끄는 조타수 되길"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서 불과 50년 만에 울산의 기적을 일군 것은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이라며 “이를 되살려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및 의료자동화 산업의 요람’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조선해양플랜트에 친환경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울산을 '차세대 조선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박대통령은 "울산은 예로부터 국제 해상무역의 관문이었습니다.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면서 세계를 향한 울산의 대항해를 이끄는 조타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에서 15번째로 출범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현대중공업의 지원으로 ▲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재도약 지원 ▲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 지역특화 3D(3차원) 프린팅 산업 육성 등이 주요 기능이다.

박 대통령은 "울산 센터를 중심으로 조선 3사, 협력업체 등 모든 조선업계가 힘을 합쳐 특허 개방을 통해 업계 전반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얼마 전 우리가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제해사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해 국내외 조선업계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조선업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하나는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 선박'이고 다른 하나는 ICT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선박 안전과 운항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선박'이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이후 선진 각국이 도입한 '유조선 기름유출 방지를 위한 이중 선체 의무화'가 우리 조선 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듯이 지금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도 새로운 창의적인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울산 센터의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과 관련, "울산 센터에서는 의료인, 창업가,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전 과정의 생태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김기현 울산시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의 안내에 따라 울산 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점검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축사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산업수도’이자 1인당 생산과 소득 모두 전국 제1위인 곳입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뤄낸 울산의 기적은 울산시민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단 조성을 위해 보금자리를 선뜻 내어주고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일하신 울산 시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날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의 세계적인 중심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죽어가던 태화강을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시킨 울산 시민의 열정과 도전은
울산을 산업과 환경이 어우러진 도시로 변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산은 후발국들의 추격과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도약과 정체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제 울산의 기적을 일군 창의와 혁신, 도전정신을 되살려 ‘대한민국 조선해양플랜트 및 의료자동화 산업의 요람’ 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출범하는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울산과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산실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울산의 도약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조선해양플랜트에 친환경기술과 ICT를 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서 울산을 ‘차세대 조선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지금 세계 조선업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친환경선박’이고, 또 하나는 ICT와 SW를 활용하여 선박안전과 운항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선박’ 입니다.

1990년대 이후 선진 각국이 도입한 ‘유조선 기름유출 방지를 위한 이중선체 의무화’가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었듯이, 지금의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도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울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조선 3사, 협력업체 등 모든 조선업계가 힘을 합쳐서 특허 개방을 통해 업계 전반의 기술력을 제고하고,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가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제해사기구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해서 국내외 조선업계의 발전에 기여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대-중소기업간 상생적 기술협업을 통해 후발국과의 격차를 확대해 나간다면,
2020년까지 약 700억 달러가 넘는 글로벌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스마트 선박도 2020년까지 시장규모가 530억 달러로 확대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마트 선박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SW 개발이 핵심입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선박 프로그램 개발지원 시스템’을 전면 개방하여, 누구나 자유롭고 쉽게 SW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제조업의 스마트공장과 같이 조선업계도 생산공정을 효율화하는 ‘스마트 야드’ 구축이 시급합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정보나 기술이 부족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작 공정에 어디가 문제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울산 혁신센터는 의료서비스와 제조기술을 융합한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빠른 속도의 고령화로 인해 간병・재활・수술에 의료용 로봇을 활용하는 의료자동화의 세계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져 2018년에는 약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과 인력, 최첨단 IT기술,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고루 갖추고 있어서 의료자동화 산업의 미래가 매우 밝습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의료인, 창업가, 제조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서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 전과정의 생태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 협력병원과 연계하여 모의수술실을 비롯한 시제품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도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한국형 의료패키지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울산 혁신센터는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연계를 강화하여 지방의 창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그동안 지방은 물리적 제약으로 창업을 위한 정보교환, 전문가 자문, 투자자 연결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있었습니다.

울산 센터에서는 서울의 민간 창업지원기관인 마루 180과 협력하여 창업 노하우와 네크워크를 지방에 접목해서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센터 내에 설치된 영상회의 장비와 시설을 통해 멘토링과 같은 주요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기술 공모전, 데모 데이를 공동으로 개최하여 울산의 창업자와 수도권의 벤처투자자를 연결할 것입니다.

그래서 수도권의 풍부한 민간 창업지원기반이 지방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전국 17개 센터를 모두 연결하고, 민간 창업보육지원 기관과의 협력도 보다 확대해서 ‘전국민 창업・투자 네트워크’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울산 시민 여러분,

울산은 예로부터 국제 해상무역의 관문이었습니다.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산업의 도전과 혁신을 이끌면서 세계를 향한 울산의 대항해를 이끄는 조타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적극적인 후원아래 지역의 산・학・연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울산의 꿈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정부도 그 길을 열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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