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시 들었던 에코백 속에 이태리 명품 샤넬가방이 들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를 번복한 박영훈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여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 부의장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 참석과 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위해 서울 공항을 통해 리투아니아로 출국했다. 이날 김 여사는 흰 원피스 차림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 문구가 디자인 된 키링을 매달은 에코백을 들고 공군 1호기에 올랐다. 에코백에는 'Bye Bye Plastic bags(바이바이 플라스틱)'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민의힘이 19일 김건희 여사 샤넬백 의혹을 제기했던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사진=박영훈 SNS 캡처
박 부의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여사가 리투아니아 순방시 든 에코백 내부가 찍힌 사진을 올리며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 캐비어 코스매틱 케이스 미듐 2-WAY 5150000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흘 뒤인 17일 박 부의장은 "김 여사의 에코백 속 가방 또는 파우치는 샤넬 제품이 아님으로 보인다"며 "탑핸들의 유무 등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저도 더욱 확인하겠다"라며 관련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부의장은 지난해에도 청와대 이전 효과를 5조 원으로 분석한 전경련 보고서를 패러디하며 '김건희 대표 구속의 경제효과가 50조 원'이라는 표현을 쓰고, 김 여사의 캄보디아 방문에 대해서도 비난의 글을 올린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김 여사 비방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아니면 말고 식'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괴담과 유언비어, 가짜뉴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