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대 경영쇄신안 발표…권 회장 "새로 창업하는 자세로 위기 극복"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5대 쇄신안이 담긴 ‘혁신포스코 2.0’을 발표했다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5대 경영쇄신안에 대해 설명했다.
창사이래 최대 경영위기를 맞은 포스코가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 이후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련한 그룹차원의 종합적인 쇄신안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 15일 포스코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권오준 포스코회장이 참석해 5대 포스코 쇄신안을 발표했다. /사진=미디어펜 고이란 기자 |
권 회장은 “글로벌 철강수요 감소와 가격 대폭 하락으로 수익성이 우려되고 있다”며 “부실 적자 사업도 예상 이상으로 심각해 그룹 전체의 부실로 확대될 우려가 있으며 최근 검찰 조사로 포스코의 국민 신뢰가 흔들렸다”라고 쇄신안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날 권회장이 직접 발표한 5대 경영쇄신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운영의 최우선순위로 정착 등이다.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있는 재편성’은 철강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유기술을 보유해 경쟁우위가 있거나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미래를 대비하고 수익성을 담보해 나가기로 했다.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는 투자실명제를 더욱 확대해 투자관련 공과에 대해 상벌을 명확히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부 역량을 활용해 사업 리스크를 검증하고 성과주의 등을 강화해 투자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부실 관련 임원 43명은 그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했다.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을 위해서는 능력 중심의 투명한 인사 정책을 강화해 경영역량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업종별, 분야별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사업 추진역량을 높이고 순혈주의에 대한 외부 우려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다.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은 계열사와의 거래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100% 경쟁입찰을 원칙으로 하고, 거래관련 청탁도 원천 차단해 구매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것이다.
‘윤리를 회사 운영의 최우선순위로 정착’은 윤리의식을 더욱 높여 조직 내 잠재된 불필요한 비용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품수수·횡령·성희롱·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반자를 즉각 퇴출하는 무관용 원칙(One Strike Out)을 적용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스스로 채찍질하고 변화시켜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