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흉기로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오후 2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경찰은 오후 2시20분쯤 조씨를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20대 남성 피해자는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공개된 CCTV 영상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2시7분 골목 초입에서 한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며 다른 행인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사건이 벌어진 골목은 폭 4m 가량의 골목이다. 조씨는 100m 가량 뛰어다니며 무차별적으로 시민들을 공격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2시11분 현장에 도착했고, 골목을 벗어난 조씨는 인근 주차장에 서 있다가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겨누자 맞은편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주저앉았다. 경찰은 오후 2시20분 조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 뜻대로 안 된다"고 말했고 체포 당시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이며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 경찰은 조씨가 직업은 없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 4명과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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