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미군 이병 트래비스 킹이 과거에도 주둔 기지를 무단 이탈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A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킹 이병이 지난해 9월 4일에도 복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했으며, 소재 파악이 이뤄진 뒤에도 기지로 돌아가거나 본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킹 이병은 캠프 보니파스에서 수색병으로 복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캠프에서 40km 떨어진 의정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사진=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캠프 보니파스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남쪽으로 400m, 군사분계선에서는 남쪽으로 2400m 떨어진 파주 문산읍에 위치한 기지다. 육군과 주한미군이 함께 근무한다. 2006년까지 미군이 관할하다 한국에 반환됐다.
ABC는 "킹 이병이 배치받은 기지의 특성과 수색병으로서 역할을 감안하면, 그가 DMZ를 넘는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킹 이병의 소재 및 안위 파악을 위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측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관련해 전날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킹 이병의 안전을 매우 우려한다"며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북한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지만, 추가로 밝힐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고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간 북한이 억류자들에게 했던 행동을 감안하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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