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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새없는 허창수 회장, '이중생활' 엿보니

2015-07-16 12:05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GS그룹·전경련 수장 '책임경영' 솔선
안살림부터 바깥살림까지 '꼼꼼하게'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안살림 돌보기에 나서 주목된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 수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그룹 경영에 있어서도 긴장의 끈을 풀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창수 회장은 15일 서울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모임에서 “현재 잘하고 있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계열사 경영진 150여명을 독려했다.

허창수 회장은 또 “모든 것을 잘 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어떤 경영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허창수 회장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등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 차원에서 계열사 경영진에 ‘국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도 주문했다.

“올해 하계휴가는 국내의 멋진 명소를 찾아 보내는 것도 메르스 등으로 위축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는 허창수 회장의 요청에,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임직원이 최대한 휴가 일정을 당기고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메르스 이후 농촌체험 마을 관광객이 90% 가까이 감소하고 일손돕기 차원의 발걸음도 줄어든 만큼, 허창수 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재계와 기업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캠페인에 직접 나선 허창수 회장은 지난 1일 메르스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진 농촌을 돕기 위해 도심을 떠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내기도 했다.

허창수 회장은 서한문을 통해 메르스로 위축된 내수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 임직원이 ‘국내 휴가 보내기’, ‘휴가일정 당기기’, ‘여름 집중휴가 실시’ 등을 장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회사 차원에서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을 비롯한 국내 휴가지 안내 등으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자매마을인 경기도 양평 화전마을을 직접 찾은 허창수 회장은 마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메르스로 인해 농촌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데다 가뭄도 길어져 어려움이 큰 것으로 들었다”며 “이번 여름에는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자매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농촌 여름휴가의 장점을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허창수 회장은 이번 임원모임에서 최근 전남 여수에서 출범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허창수 회장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게 농수산물을 육성하고 친환경 바이오산업 및 관광산업을 개발하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남혁신센터가 창조경제의 발판이 돼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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