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발목 부상' 이정후, 수술로 3개월 공백…이정후도, 키움도,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날벼락'

2023-07-24 17:1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발목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복귀까지 3개월은 걸린다는 전망이어서 이정후 자신은 물론  소속팀 키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키움 구단은 24일 "이정후가 이날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전지대는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으로 손상된 경우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을 받아보고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며,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사실상 이번 시즌은 아웃이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8회말 수비 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심한 통증을 느껴 곧바로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예사롭지 않은 통증에 우려가 컸는데, 수술이 불가피한 부상으로 밝혀졌다.

당장 하위권 탈출이 시급한 키움에는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초대형 악재다. 이정후가 키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키움은 24일 현재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5위 롯데와는 불과 2.5게임 차로 충분히 5강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공수의 핵인 이정후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타격감을 살려내 타율  3할1푼9리, 105안타, 6홈런, 45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2푼4리일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 9월~10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정후는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이 기대됐다. 만25세 이하로 구성된(와일드카드 3명 제외)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최근 2년 연속 타격왕에 올랐고, 지난해 타격 5관왕까지 차지한 이정후는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에게도 남은 시즌을 못 뛰게 된 것은 엄청난 악재다.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행에 도전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이정후다. 수술 후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고 예전 기량을 발휘할 지 모르지만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려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빅리그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프로 데뷔 후 신인왕부터 MVP까지 탄탄대로를 내달려온 이정후에게 처음 닥친 시련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