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멀티홈런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김하성의 맹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패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 경기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안타가 모두 홈런(솔로-투런)이었고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2할7푼으로 올라갔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제대로 터졌지만 샌디에이고는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헤 4-8로 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의 첫 멀티홈런을 축하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말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퀸 프리스터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1-8로 크게 뒤지고 있던 5회말 또 홈런포를 가동했다. 1사 2루에서 프리스터를 이번에도 좌중월 2점홈런으로 두들겼다.
김하성은 시즌 13, 14호 홈런을 잇따라 터뜨리며 빅리그에서 처음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7회말 1사 후에는 바뀐 투수 카르멘 모진스키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돼 시즌 19번째 도루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14홈런-1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홈런 6개, 도루 2개만 보태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6회말 한 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김하성 혼자 홈런 두 방으로 3타점을 올렸으나 다른 타자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 선발 등판했던 다르빗슈 유가 4⅓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을 4방이나 맞는 등 8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이길 수가 없었다.
김하성에게 홈런 두 방을 맞은 프리스터는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하고 타선 지원을 받아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이날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상대 선발이 우완 다르빗슈였음에도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은 뭔가 석연찮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