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증권사들이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내년까지는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면서다.
증권사들이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외경 /사진=LS일렉트릭 제공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74.6%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0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순이익은 730억원으로 166.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증권사들은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LS일렉트릭의 목표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신한투자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11만 9000원에서 13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9만원→14만원), 현대차증권(10만원→16만원) 역시 목표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 의견은 기존 ‘매수’(20% 이상 주가 상승 예상)에서 ‘아웃퍼폼’(10∼20% 주가 상승 예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증권사들이 LS일렉트릭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로는 하반기 역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규 수주 증가로 수주 잔고가 여전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설비 투자 확장 추세가 수주 잔고 증가를 거쳐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재생 부문도 태양광과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양호하다”면서 “양산 부문은 일부 품목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고 전력 인프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도 견조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전력 인프라 수주는 3486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북미 수주가 1270억원을 차지했고 국내 대기업은 아직도 초입 단계”라며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수주 증가에 따라 하반기 전력 인프라, 전력 기기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앞으로 전력 투자가 다변화되며 적용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은 넓고 투자는 많이 남아 있다. 중동 지역과 재건 사업은 언급도 안 했다. 아직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이날 오전 9시 전 거래일 보다 5.97% 상승한 12만24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해 9시 10분께 13만7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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